풍선껌

껌의 일종으로, 혀를 이용해 껌을 늘린 뒤 늘려진 공간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 마치 풍선과 같은 큰 공기 주머니를 만들 수 있다.

1906년 미국에서 제과 회사를 경영하던 프랭크 H. 플리어(1860~1921)라는 인물이 껌을 개발하였는데 이것이 풍선껌의 원형이 된다. 그가 개발한 껌은 다른 껌보다 물렁하고 신축성이 좋았다. 이후 프랭크는 자신이 개발한 껌의 이름을 블리버 블러버라 짓는다. 다만, 프랭크가 개발한 껌은 지나치게 끈적하여 만약에 껌을 잘못 만지거나 할 경우 마치 접착제처럼 단단히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고 오래 두면 껌이 쉽게 바스라진다는 큰 단점이 있었다. 때문에 프랭크가 개발한 껌은 양산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22년이 지난 1928년, 블리버 블러버를 개발한 프랭크가 설립한 제과 회사에서 회계사무원으로 일하던 월터 디머(1904~1998)라는 인물이 블리버 블러버의 제조 방식을 바꾸어 가며 프랭크가 개발한 껌의 개량된 버전을 만들게 된다. 그가 개발한 껌은 이전의 껌보다 끈적함이 덜했고, 형태가 잘 유지되었다. 회사는 월터가 개선한 껌을 더블버블이란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식감과 풍선을 불 수 있다는 재미있는 특성으로 출시 이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참고로 더블버블의 껌 색상은 분홍색인데, 당시 회사의 생산 공장이 보유하고 있던 식용색소가 분홍색밖에 없어서 이것을 껌에 섞은 것이라 한다. 그래서 현재 미국에서는 분홍색을 가장 친숙한 풍선껌 색으로 여긴다.

현재는 투시 롤과 투시 팝스라는 사탕으로 유명한 투시 롤 컴퍼니(Tootsie roll Company)가 더블 버블을 생산 중이다.

한국에서는 1956년 해태제과에서 출시한 해태 풍선껌이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한 껌이자 풍선껌이다.

다른 껌보다 식감이 더욱 부드럽고 잘 늘어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혀와 입을 이용해 껌에 공기를 불어넣어 풍선과 같은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는 껌의 원료인 초산비닐수지의 양과 껌에 들어가는 화합물질의 성분이 일반적인 껌과는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