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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위성 대기권 소멸의 환경 영향 연구…한국인 교수가 주도

  • 기사입력 2024.05.11 13:35
  • 기자명 박시수
인공위성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며 파괴되는 모습. / The Aerospace Corporation
인공위성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며 파괴되는 모습. / The Aerospace Corporation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University of Southampton)가 지구 대기권 재진입을 통한 인공위성 제거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궤도 내 인공위성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임무를 마친 위성의 대부분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방식으로 소멸될 예정이다. 이는 인공위성을 구성하는 물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리튬, 염소, 질소 산화물 등의 입자의 농도가 대기권에 높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입자의 농도 증가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 연구는 사우샘프턴 대학과 에든버러 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 영국 우주기업 ‘스페이스 포지’(Space Forge), 에어버스(Airbus), 미국의 우주관련 NGO인 Secure World Foundation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연구 예산은 30만 파운드로 영국 우주청이 지원한다.

위성이 지구 대기권에서 파괴되는 순서. / The Aerospace Corporation

대학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연구는 대기권 재진입을 통해 생성된 인공위성의 파편이 지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성 설계에 대한 연구가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위성의 연소로 인한 부산물이 환경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하는 인물은 사우샘프턴 대학교 우주항공학 부교수인 김민관(Kim Minkwan) 박사로 한국인이다. 그는 우주쓰레기 처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그 결과를 지속 가능한 우주 이용에 관한 규제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를 연구의 일환으로 이번 작업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 “이 주제는 이전에 연구된 적이 없다”며 “위성이 제거되는 과정은 복잡하고 대기 중으로 재진입하는 동안 다양한 물질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프로젝트는 (재진입 과정에서) 방출된 원소들이 어디로 이동하고, 이것이 지구의 환경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론적으로는 방출된 입자와 가스가 오존층 파괴에 기여하고 잠재적으로 지구의 태양 복사 조절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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