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호위무사'된 홍준표에 당 내서도 비판 줄이어 - 굿모닝충청
'윤석열 호위무사'된 홍준표에 당 내서도 비판 줄이어
'윤석열 호위무사'된 홍준표에 당 내서도 비판 줄이어
안철수, 장동혁 등 라디오 방송에서 홍준표 발언 비판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5.16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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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16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에 비판적 견해를 밝힌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출처 : CBS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최근 들어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친윤·반한 행보를 보이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은 홍준표 시장의 발언에 대해 “민간인의 로맨스 이야기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친한계로 꼽히는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도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지원유세를 부탁했던 사람들이 떨어져놓고선 한동훈 탓한다”고 비판했다.

먼저 안철수 의원은 이 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4일 “내 여자를 지키는 게 상남자의 최소한의 도리다. 내 여자도 못 지키면서 어떻게 국민을 지키겠는가, 상식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그건 민간인의 이야기다. 공직자는 또 다른 많은 국민들을 위한 의무가 있지 않나? 공직자에게 그 말씀을 하시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본인이 공직자를 그만두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홍 시장이 이런 말을 한 의도가 뭐라고 보느냐는 김현정 씨의 질문에 “글쎄요. 하도 이렇게 왔다 갔다 하시는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셔가지고”라고 비꼬았다.

그 밖에 안 의원은 지난 13일 발표된 검찰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옛말에 그런 말이 있지 않나? 오얏나무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마라 이런 말이 있는데 이번 일이 그런 일이 아닌가 한다”며 이하부정관 과전불납리(李下不整冠 瓜田不納履)를 인용했다. 즉, 민감한 시기일수록 오해를 살 짓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법무부가 갑작스럽게 나서서 ‘김건희 방탄 인사’라는 오해를 심어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만약에 거부권을 대통령께서 행사하셔가지고 국회에서 재의결이 된다면 거기에 찬성한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차라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준표 시장이 총선 패배의 주범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으로 낙인찍는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총선 패배의 원인은 저는 한 가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잘못된 선거전략으로 지목된 이조심판론에 대해 많은 이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지원유세 한 번만 더 와달라고 사정했다고 밝히며 “그렇다면 이조심판론이든 어떤 것이든 그 선거구도, 그러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유세하면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그래도 유권자들에게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한번만 더 와달라고 해놓고 지금 와서는 그것 때문에 졌다라고. 한동훈 전 위원장을 좀 많이 와달라라고 했던 분들이 그래서 졌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즉, 선거 때는 아쉬우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지원유세 한 번이라도 더 와달라고 사정하고 부탁했으면서 선거가 끝나고 나니 모두 한 전 위원장 책임으로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장 의원은 한동훈 책임론에 대해 “투수 교체시기에 대해서 감독은 여러 고민이 있을 수 있는데 투수 교체하고 나서 실점을 하니까 왜 굳이 그때 투수를 교체했느냐라고 결과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과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홍준표 시장의 친윤·반한 행보에 대해선 그가 당권을 넘어 대권을 바라보고 벌이는 계산적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홍준표 시장 역시 비록 탄핵 정국이란 특수한 상황 속에서 치러진 선거이기는 하나 역대 대선 최다 표 차(557만 951표 차) 패배자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갖고 있고 1990년 3당 합당 이후 출마한 보수 정당 출신 대선 후보들 중 유일하게 부산과 울산, 강원도에서 패배한 인물이란 약점이 있다.

그렇기에 홍준표 시장이 친윤 행보를 보여도 이런 불명예스러운 과거 이력에 부담을 느낀 국민의힘 지지층들도 없다고 할 순 없다. 안철수 의원 역시 대권을 노리는 사람이기에 홍준표 시장의 언행에 대해 비판을 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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