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 마모울리언,Rouben Mamoulian 감독

Gary Cooper as The Kid
Sylvia Sidney as Nan Cooley
Paul Lukas as Big Fellow Maskal
William 'Stage' Boyd as McCoy

1.37 : 1  screen/흑백/Mono (Western Electric Wide Range Noiseless Recording)/87분
"1931'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 해의 탑 텐 영화"
언어/USA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유감독




"이제 과연 100년 전 영화가 맞나요?  진실한 사랑의 승리를 그린 헐리우드 클래식"




게리 쿠퍼가 <모로코>로 대성공을 거둔 다음 해에 찍은 영화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게리 쿠퍼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이 영화 속의 <키드> 같은 캐릭터죠.

<키드>는 카니발의 사격장 코너에서 사격 묘기를 보여주며 생계를 유지하는

장래가 잿빛인 청년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당대 최고의 조직 폭력배 팝 쿨리의 무남독녀 난 쿨리가

그를 보고는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말죠.

쿨리의 아빠 팝은 딸이 데리고 온 청년을 보자 마자

그의 사격술이 앞으로 자신의 조직에 큰 도움이 되는 걸 알고는

장래의 사윗감 키드에게 조직에 들어올 것을 강요하죠.










하지만 키드는 이 제안이 자신의 종말임을 알고는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여기서 물러날 팝이 아니죠.

팝은 이 지구상에서 단 하나뿐인 최악의 쓰레기 아빠였으니까요.


놀랍게도 팝은 밀수 조직의 두목 블랙키를 죽이고는 그 총을 딸의 손에 쥐여주고

토껴 버립니다.

딸 쿨리는 졸지에 살인범이 되어 감옥생활을 하게 되죠.

이제 쓰레기 아빠 팝은 키드에게 조직에 들어와

같이 감옥에 있는 쿨리를 가석방 시키자고 유혹합니다.

결국 키드는 쿨리를 구해내기 위해 마침내 마피아에 가입을 하고

쿨리의 아버지가 시키는 모든 악한 일을 도맡아 하게 되죠.

감옥에서 출소한 쿨리는 자신 때문에 악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랑하는 남자 키드를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 이제 눈물 겨운 순애보를 펼칩니다.









쿨리 역으로 원래 클라라 보우가 내정되어 있었지만

그녀가 신경쇠약으로 인해 하자 하자 당시 뉴욕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실비아 시드니가 대신 뛰어 들어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등극합니다.

흘러 내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영화가 시작되고 게리 쿠퍼가 처음으로 클로즈업되는 장면에서

극장 안에서는 여성 관객들의 탄식이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초창기 게리 쿠퍼의 얼굴은 마성 그 자체였다네요.

전반부 미국 북동부의 대도시에 있는 추운 대도시에서의 스토리 진행과

영화의 엔딩 남부 캘리포니아의 야자수 아래에서의 추격전을

뚜렷이 대비시키면서 루벤 마모울리언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놀라운 미장센을 이미 1930년 초반에 보여줍니다.


도무지 100년 전 영화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된 화면 속의 다시는 나오지 않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배우들의

명연기로 잠시 추억의 여행을 다녀오게 만다는 영화랍니다.



[DRFA,JONATHAN]